전 세계 100 여 개 나라에서 1 억 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2014 년 사업보고서가 제작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해외사업, 국내사업, 북한사업으로 분류되는 한국월드비전의 사업 현황과 성과 및 연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보고하는 리포트로,
사업에 대한 후원자들의 이해를 돕고 지속적인 후원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의 인쇄물이었다.
후원자들의 서포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보고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감성적인 소구 또한 동반해야 하는 복합적 성격의 작업이었다. 월드비전은 서드에이지의 참신한 시각과 접근법, 효과적인 표현방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클라이언트를 이해하다
월드비전과 협업한 첫 작업이었기에, 클라이언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다양한 유형의 사업과 후원 시스템을
운영 중인 월드비전에서는 수많은 인쇄물들이 제작된다. 제각기 다른 디자인사의 다발적인 제작으로 혼재된 디자인 톤을 통일할 솔루션과
커뮤니케이션 아이덴티티의 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드에이지는 월드비전 제작물에서 추구해야 할 공통적인 솔루션으로
10 대 부터 5- 60 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를 이해시킬 '가독성'과, 다량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편집력’이라 정의했다.
Solution
1. 가치와 정보를 함께 담다 - 타블로이드 판형의 WV REPORT
서드에이지는 클라이언트의 복합적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블로이드 판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포맷을 적용했다. '신문'이라는 매체의 신뢰감과
진중함은 보고의 의무를 가진 본 작업물의 역할에 적합했고, 일반 책과 차별화된 판형은 주목성에서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넓은 지면을 적극
활용, 각 사업별로 한 눈에 들어오는 일괄적 지면 운용으로 가치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는 솔루션이 되었다.
2. 전략적인 정보 전달 – 정보 체계화와 인포그래픽
다량의 정보를 게재하려는 욕심은 오히려 단 하나의 정보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기에 설명적인 정보가 많을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니즈 또한 복합적이었다.
많은 정보를 게재하고자 하면서도 독자(후원자)들의 주목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명확히 알려야 할 사실적(이성적 성격의) 정보를
감성적인 접근으로 울림있게 표현하고자 하는 니즈도 놓치지 않았다.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리된 정보를 한정된 지면 내에서
효과적으로 다루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서드에이지가 모든 작업 과정 가운데 늘 유념하는 부분은 ‘직관성’ 측면이다.
정보의 중요도에 따른 계층적 정렬과 인포그래픽으로써 정보 전달력 강화에 주력했고 차별적인 아이덴티티 또한 정립할 수 있었다.
각 사업별로 아이콘을 개발하고 하이라이트 성과를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직관적으로 성과를 파악할 수 있게끔 했다.
제작자의 의도를 독자에게 가장 쉽고 명확하게 이해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었다.
3. 당신의 손으로 이룬 변화입니다 - 실제 아동의 변화 사례를 담은 스토리 텔링
본 보고서의 의의는 표면적인 사업 소개와 후원금 사용 보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업으로 인해서 이룬 변화를 후원자가 직접
실감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동이 받은 혜택과, 그들 삶의 변화 사례들을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이미지 내러티브로 엮어내어
후원금의 쓰임과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감성적인 메시지 또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본 프로젝트가 더 많은 후원자들의 마음에 닿아
세계 아이들의 행복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